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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 삶에 '그 누군가'가 동행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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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75회 작성일 24-03-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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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서른 여덟해 동안 병마에 시달리며 앓은 사람과 마주하십니다. 그가 오랜시간 그러한 삶을 살았던 것을 아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십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예수님의 질문에 마음은 간절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자신의 상황에게 다시 건강해짐은 불가능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는 누군가에 의해서만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이였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던 이였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그에게 '그 누군가'가 되어 주십니다. 아무도 그가 처한 삶에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가가시고 그의 마음을 바라봐 주십니다.

그는 자신 삶의 고뇌와 번민을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지만, 그 아무 것도 할 수 없음 안에서 실낱같은 가능성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전전긍긍하며 서른 여덟 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칠대로 지치고, 그 시간 동안 자신의 삶을 수 없이 한탄했을 것이고, 포기라는 유혹에 헤매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주십니다. 하지만 단순히 치유만을 허락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그에게 '다시 찾는 삶'이라는 숙제를 남겨 주십니다. 다시 돌아가서, 자신의 삶을 찾아보라고 하시는 듯합니다.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인지, 그가 마음 속에서 간절히 바랬던 다시 건강해지고 싶음 안에서 자신의 삶을 이어가라고 요청하시는 듯합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가운데 '그 누군가'가 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다시 깨닫는 가운데 그 소중함을 찾아가라고 요청하십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함께 하시며, 허락해주신 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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