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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생명은 순간이 아니라,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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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12회 작성일 24-02-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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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프랑스 루르드 지역에서 베르나데트 성녀께 원죄없으신 잉태의 성모님께서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서 발현하셨지요. 교회는 그 첫 번째 발현인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은 하느님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그분 생명의 신비의 협력자로의 사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생명의 협력자로서의 삶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물론, 혼인성사를 통해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보여주신 사랑을 재현하는 가운데, 새로운 생명을 드러냄이 가장 직접적인 협조자로서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생명은 일시적인 협력에만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협력은 인간적인 감정과 바람이 하느님의 뜻보다 우선될 수 있는 경향을 지니고 있지요.
여기서 우리는 오늘 제2독서에서 언급되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십시오."

누구나 생명에 동참하고 살리는 일에 간절함을 갖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부르짖으며, '하느님, 살려만 주신다면, 다시 건강을 허락해주신다면, ~ 살도록 약속하겠습니다."라는 합니다. 이제 그 다음이 문제인 것이지요.

생명에 대해 우리의 간절함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과연 하느님께서는 진정 살리시는 생명의 하느님이신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신가?' 라는 의심을 갖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스스로가 하느님 곁을 떠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생명에 대한 간절함이 현실화되었을 때, 그분께 대한 감사함으로 가득차겠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 감사함은 조금씩 사그라지기 시작합니다. 다시 그 전에 모습과 마음으로 돌아가곤 하지요.

앞서 언급한 거와 같이 살아가는 것, 생명은 순간이 아니라, 항상 진행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떠한 과정으로 진행되고, 그 이어짐은 우리가 얼마나 생명에 감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분과 함께 하는 살아 있음을 위해, 그분께 감사하는 우리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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