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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세상 안에서의 나와 하느님 안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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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92회 작성일 24-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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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예수님께 그분의 가족과 친척들이 그분을 보기 위해 오셨음을 알려 드립니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답변을 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그들 질문의 의도와 예수님의 답변에는 그 기준이 달랐습니다. 그 기준이 다르니, 당연히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다를 수 뿐이 없었던 것이지요.

사람들은 세상에서, 인간적인 관계 안에서 가족과 친척의 의미로 예수님께 질문을 드린 것이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답변의 기준은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관계를 넘어서,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가족과 자녀가 되기 위함을 지향함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무조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은 아버지께 향해 있으며, 아버지의 존재로 인해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불릴 수 있다는 것, 아버지로 인해 자신의 주변에 많은 이들이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기에, 자신과 함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이들이 바로 내 어머니요,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준은 예수님의 인성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님께서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만나실거라 생각했겠지요. 그것이 일반적인 도리였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거부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를 잊지 않으신 것이지요. 우리는 현실적으로 세상 안에서 나를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 안에서 나와 하느님 안에서의 나라는 정체성이 함께 가야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삶 안에서 이 두 정체성이 균형있게 드러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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