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합당함의 모습으로 돌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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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72회 작성일 24-01-17 11:20본문
오늘 복음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주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그를 가운데로 부르시고, 그분을 고발하려고 하는 이들에게 물으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함의 기준이 무엇인지 그들의 생각을 물으십니다. 그리고 합당함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십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단순히 손이 오그라든 것을 넘어서 그의 삶이 점점 오그라들고 있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그에게 주어진 삶을 세상에 펼치지 못하고 점점 자신 안에서만 갇혀지내는 이였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밖으로 드러낼 수 없는 삶의 처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한 그의 손이 치유를 받는다는 것은 단순히 손의 치유가 아닌, 원래의 존재로, 원래의 모습으로, 원래의 삶으로 되돌아 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공동체에서, 자신 안에서 원래 있어야 할 모습으로 되돌아감이지요. 이것이 바로 합당함의 기준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에 더 지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그대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모습에 가장 가깝게 있는 것이 바로 모든 합당함이 지향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분께서 주신 합당한 모습이 있고, 합당한 삶이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 합당함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세상과 공동체, 자신을 살리는 합당함으로 작용하는지 돌아보시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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