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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나눔-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감추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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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68회 작성일 24-04-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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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그들이 그분의 질문에 의아함을 가진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 받느냐?" 이에 그들이 대답합니다.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 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그 일을 모르셨기에, 그들에게 여쭈신 것이 아니지요. 그분께서는 그 사건의 주인공이셨습니다.

그렇다면 그분께서 그들에게 그러한 질문을 하신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그들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아닐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일반적인 만남으로, 모든 것을 감추시고, 아무 것도 모르신 것처럼 그들에게 다가가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의 부활에 관하여, 그 부활의 주인공이 바로 당신이심을 말씀하지 않으셨겠습니까? 이는 복음에 나와 있는대로, 그들의 굼뜬 마음에 역동성을 불어 넣어주시고,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시간이 죽음으로 인해 잊혀지는 시간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부활 신앙이 무조건이며 일방적인 신앙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이 직접 깨달을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지만, 그 부활이 우리의 부활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분께서는 결코 당신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말씀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부활이 누구를 지향하고 있는지, 우리가 직접 그분 부활의 목적을 깨닫고, 그 삶이 우리 안에 현존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하신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 안에서 진실로 증거되고 있는지 생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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