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사순4주일) 십자가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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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20회 작성일 24-03-10 09:13본문
어떠한 대상이 높이 들려올려질 때, 그보다 아래에 있는 이들은 들려올려진 그 대상을 좀 더 쉽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그 쪽을 향해야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눈이 높은 곳에 있는 그 대상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들려올려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들어올려지셨습니다. 인간에 대한 사랑의 빛이 가장 높은 곳에서 비추어 집니다. 그 빛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갑니다.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 세상 근심, 걱정에 쌓여 있을 때, 우리는 잠시 멈춰서 그 빛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 빛은 우리의 수고와 노력을 생명으로 바꿔주십니다. 그 빛을 바라보지 않고, 하루 하루 이것저것에 스스로를 내어준다면, 우리의 삶은 빛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자신을 점점 약하게 만드는, 자신을 무의미한 희생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들어올려짐은 우리 각자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옵니까? 우리 삶 가장 높은 곳에 진정 무엇이 들어올려져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라는 도구를 통해서 들어올려지셨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고통과 시련, 죽음의 십자가가 먼저 우리에게 다가옵니까? 아니면 십자가를 통해 들어올려지신 예수님과 그분 사랑의 마음이 먼저 우리에게 느껴집니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지 말고, 십자가와 예수님의 일치 안에서 드러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은 우리가 안타까운, 슬퍼해야 하는 분의 모습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시고, 가장 평화로운 쉼을 취하고 계신 분의 모습입니다.
십자가도, 예수님도, 모든 것이 우리의 삶을 위해 준비된 것임을 기억하시며 살아가시는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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