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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28회 작성일 24-03-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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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오신 목적을 율법과 예언서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율법과 예언서는 사랑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완성됨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말씀에서 드러나는 사랑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 독서에서 그것은 평생 우리 마음에게 떠날 수 없는 것으로,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본래 우리가 향해야만 하는 곳을 향해 우리를 당겨주는 내적인 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감추어 있는 듯하지만, 항상 우리 안에서 작용하여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의 정체성이 하느님의 자녀임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의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쉽게 발견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어떤 이는 사랑을 자신의 삶에서 동떨어져 있는, 자신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개념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왜 사랑은 존재하면서도 그 다가옴의 정도가 다른 것이겠습니까?

이것이 사랑의 당연하고도 본질적인 모습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생각대로, 우리의 방식대로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을 통한 율법과 예언서의 완성의 여정은 '작음'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가장 작은 것을, 가장 작은 이들과, 가장 작은 곳에서 함께 하며 시작하는 것이지요. 더 이상 작아질 수 없는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사랑이 존재하기 시작하기에, 우리가 그 존재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사랑, 체험할 수 있는 사랑을 원하고, 거기에 사랑의 기준을 맞추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 안에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스쳐지나간 사랑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 안에서, 밖에서 존재하는 가장 작은 것에서 사랑이 어떻게 살아 숨쉬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가운데, 그 작은 것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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