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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사랑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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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38회 작성일 24-05-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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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혼인과 이혼에 대한 논쟁을 펼칩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 중개자적 인물이자,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킨 구약의 대표적인 인물인 모세를 언급하며,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합니다.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명령대로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와 갈라지는 것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지요.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

이는 단순히 '된다.' '안 된다.'의 문제가 아니지요. 혼인의 행위를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혼인 안에 담겨진 하느님의 신비를 바라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혼인 안에 담겨진 하느님의 신비는 무엇입니까? 먼저 그것은 결합의 신비입니다. "그들은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합의 신비는 사랑의 신비입니다. 혼인을 통해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을 통해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를 통해 인간과 하나가 되심
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둘이 하나가 되는 것, 하느님과 인간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그것의 매개체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 결합을 가능케하는 방법은 사랑뿐이지요. 사랑은 분명 그 대상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모세가 말하는 "이혼장"이란 사랑의 존재하지 않는 상태, 생명이 유지될 수 없는 상태, 곧 죽음의 상태를 상징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끊임없이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주시기에,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우리는 우리의 힘과 의지로 그분으로부터 갈라설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의 주도권은 그분 사랑에 달려 있는데, 그 사랑은 끝이 없기 때문이지요. 오늘 하루, 우리는 그분의 사랑 안에서 진정 그분과 결합하고자 하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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