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드러내십니다. 복음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마음 속에서 애환이 교차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그녀의 모습은 슬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애절한 그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직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정원지기라고 생각한 마리아는 그에게 부탁합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마리아는 단순히 그분의 시신을 모시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영원한 동반자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말하자면, 그분께서는 그녀의 모든 것이었지요. 그분께서는 돌아가셨지만, 시신일지라도 그녀는 그분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이 애절한 마음이 예수님께 전달됩니다.

이에 대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응답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아야." 라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시는 순간, 마리아는 그분께서 부활하신 예수님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체험하게 되고, 슬픔의 눈물이, 기쁨과 환희의 눈물로 전환됩니다.

이 전환의 중심에는,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이름을 부르심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이름을 부르신다는 것, 그녀에 대한 존중이며, 대상과 자신과의 친밀함의 관계, 서로에 대한 사랑의 정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예수님께서 역시 그녀와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부활하신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와 늘 함께 하시고픈 마음으로 매순간 우리를 부르십니다. 그분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우리 역시 기쁨과 환희의 삶으로 그분께 응답하시는 신앙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