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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평안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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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25회 작성일 24-04-0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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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몇몇 여인들은 당신의 빈 무덤을 보고, 이를 제자들에게 전하고자 가던 중,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여인들에게 하신 말씀은 "평안하냐?"라는 일상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 질문을 바라봅니다. 그들은 평안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삶을 다해 따랐던 예수님의 죽음으로 그들은 더 이상 예수님을 볼 수 없었고, 모든 것이 그들에게서 사라져버린 절망감 속에 빠져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사랑했던 이가... 죄인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극심한 고통 속에서, 그렇게 죽음에 처할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그분의 고통과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시신마저 무덤에서 사라져, 이제 남은 건 빈 무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빈 무덤은 우리에게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옵니다. 무덤은 돌아가신 예수님이 계신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무덤에 돌아가신 그분께서 더 이상 계시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빈 무덤이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어계신 분이 아니라, 살아계신 분이시기 때문이지요. 무덤은 그분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무덤을 비우시고, 이제 우리 마음에 들어오십니다. 그분이 계실 곳은 무덤이 아니라 우리 마음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그분만의 쉼터로 만들라는 그분의 요청이지요.

우리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평안하냐?" '이제 내가 너와 함께 쉴 것이니, 나와 함께 할 그 곳을 만들어라.'

그 곳을 만들어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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