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주님을 기억하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28회 작성일 24-05-07 13:50

본문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별은 예고하십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삶을 나누었던 이와 이별의 순간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일반적으로 떠남은 인간적 슬픔과 아쉬움, 허전함과 공허함이 느껴질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떠남은 마지막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마치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것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럼 떠남이 이로울 때는 언제입니까? 떠남 뒤에 마주하게 될 세상이나, 환경 등 더 새롭고, 소중한 것이 존재하고 있을 때, 그 존재에 대한 확신과 자신의 현실에 주어질 거라는 굳건한 믿음에 있을 때만 이로움이 자신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들, 그분의 제자였지만, 아직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체험하지 못한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음 안에 근심이 가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어떠한 말로 그들을 위로하시더라도, 그들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은 떠남, 이별 그리고 헤어짐이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그들의 현실에서,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단순히 기억이 아닐까 합니다. 너희가 내 제자들이라는 사실을 기억할테니, 너희도 내 제자들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으라는 것이지요.

신앙인으로 항상 그분을 기억하면서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 무엇이 우리 자신 안에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