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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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01회 작성일 24-04-08 10:08본문
오늘 교회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뜻의 순종하시는 가운데,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기념하는 것이지요.
이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직접 우리 인간의 모습을 취하시어, 인간과 함께 하실거라는, 즉 직접적 인간 구원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한 여인의 몸에 잉태되심은 인간을 향한, 인간에게 맞춰진 구원의 신비를 묵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왜 한 여인을 통해, 우리와 같은 모습이라는 방법을 택하셨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그분께서는 인간이 아니라, 당신만의 방법으로도 충분히 당신을 드러내실 수 있으셨으며, 당신의 권능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실 수도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방법을 포기하시고, 인간의 모습을 택하십니디.
이는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존재하심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를 위해, 우리가 세상에 드러나는 그 생명의 모습대로, 똑같이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같은 방법으로 이 세상에 오시길 원하셨습니다. 이 방법은 계획되고 예정된 것이 아닌, 그분의 자유롭고 의지적인 선택입니다.
예수님의 잉태는 한 여인의 받아들임 안에 있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그 여인에게,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를 받아들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동의를 구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한 여인의 동의를 요청하신 것이지요.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주님의 잉태 사건은 그분께서 인간 존재보다 자신을 더욱 낮추셨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분께서는 이렇게 시작부터 낮추임 속에서 우리에게 조금씩 다가오신 것이고, 자신이 아니라 결국 인간을 들어 높히시는 계획 안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늘 선택하시며, 그 안에서 존재하십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위해, 우리의 방식대로, 우리에게 당신을 맞추시는 그분의 현존을 바라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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