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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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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81회 작성일 24-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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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팔아 넘길 유다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리는 모습에 불쾌해하면 못마땅해하는 반응을 드러냅니다.

예수님 앞에서, 유다는 재물을 보았고, 마리아는 생명을 보았습니다. 유다는 썩어 없어질 재물을 보았기에 향유가 아까울 수 밖에 없었고, 마리아는 가장 고귀한 생명을 보았기에 값비싼 향유를 그분께 기꺼이 봉헌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유다는 죽음을 선택했고, 마리아는 영원한 생명을 선택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죽음이 아니라, 그분의 생명에 동참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우리에게 이 말씀은 당신과 아버지와 함께 하는 생명의 신비을 깨닫고, 그것을 위해 그분께서 준비하신 여정에 참여하라고 요청하시는 듯합니다.

마리아의 온 지향은 그분만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자신이 살아가지만, 자신의 삶은 자신의 것이 아님을 항상 잊지 않았던 것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삶의 무게를 견딜 수 없습니다. '삶'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의 십자가가 항상 더 크고 무거워 보이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사로잡혀 나의 십자가를 타인에게 넘기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예수님께 십자가를 넘기며, 정작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생명을 택할 수도 있고, 죽음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우리 자신은 무엇을 택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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