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화해 안에서 함께 살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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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14회 작성일 24-02-23 16:42본문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을 통해 화해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화해를 한다는 것은, 어떤 누군가와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거나 상대에 대한 미움이나 시기, 질투 등으로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 원래의 관계로 돌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지요.
그럼 우리에게 있어서 화해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많은 이들이 괜한 자존심을 치켜세우며, 화해가 아닌 단절을 선택합니다. 화해를 하면 상대적으로 자신이 약해보이는 듯합니다. 그러한 마음 안에는 자신의 부족함보다는 상대방의 부족함이 더 크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자신을 잃고, 타인도 잃게 됩니다. 결국 자신의 주위에 있는 이들이 한 명씩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마저 잃게 되는 것이지요. 참으로 불행한 삶이지요. 함께 있어야 하는데, 함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데, 함께 하지 못하니 살아가는 것이 힘에 겨울 뿐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하느님 없이 살아갈 수 없듯이, 타인과의 관계를 내버려두고 살 수 없습니다. 마치 내가 나의 삶을 창조해나가고, 만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로 타인들이 함께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들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된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화해는 결국 자신이 살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삶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어 주십니다. 당신께 비할 수 없는 우리의 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시고 그저 화해를 요청하십니다. 끊임없이 기회를 주시고 기다려주시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있어서 화해의 삶은 어떻게,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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