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하느님 앞에서 솔직한 신앙인이 되십시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36회 작성일 24-06-19 10:54

본문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베푼다는 것. 항상 유혹이 따릅니다. 일반적으로 선행을 베풀 때나 좋은 표양의 모습으로 살아갈 때, 이러한 삶을 드러내는 가운데 칭찬이나 인정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자리하게 되지요. 반면에 자신의 과오나 실수에 대해서는 드러내기를 꺼려합니다. 자신의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다른 이들이 받을 피해에 대한 두려움, 또는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질책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좋은 면은 드러내고, 부끄러운 모습은 감추는 성향은 누구나 다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실천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떳떳한 신앙인의 모습을 만들어가라는 그분의 당부가 아닐까 합니다.

드러냄과 감춤은 자신의 판단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드러내거나, 모든 것을 감출 수는 없습니다. 드러냄과 감춤의 행위를 떠나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 앞에서 솔직한 자녀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믿음의 절대적인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분께서는 지금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존재하시기에, 마치 그분께 숨길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분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지요. 신앙의 대상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그분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거짓된 신앙에 불구한 것입니다.

믿음은 삶의 모습을 통해서, 참됨과 거짓됨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과장해서 드러내며 자랑하거나 감추며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조차 없습니다. 그렇게 될 때, 하느님이 아닌, 내가 자신의 삶을 지배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과연 그분 앞에서 얼마나 떳떳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