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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우리의 현실 안에서 아버지의 쉼터를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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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98회 작성일 24-06-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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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속에 모든 것은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변화 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살아있기에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내일 역시 오늘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우리의 모습, 과거에 의해 만들어진 현재의 삶, 그리고 현재 안에서 조금씩 구체화되어 가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하나의 연속성 안에 있는 것이지요. 즉, 우리는 변화의 연속 안에서 그분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생명을 바탕으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재창조해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창조의 마지막 시점에 놓이게 될 때, 그 모습을 지니고 그분을 뵙게 되겠지요. 그분을 뵙게 되는 그 날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겠습니까? 그분께서는 우리의 지상생활 하나 하나, 조목조목 짚어가시며, 심판자의 모습으로 우리의 과거에 초점을 맞추시는 가운데 우리를 바라보시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우리 안에 우리 각자에게 맞는 열매의 씨앗을 심어주셨습니다. 그러기에 그 열매의 수확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이보다 더 먼저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바로 그분과 우리와의 관계, 정체성에 관한 부분이지요. 말하자면,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나와 있는 이가 당신의 자녀임을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심판이 아닌, 위로와 연민의 마음으로 우리와 마주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우리는 많은 이들을 쉬게 할 수 있는 겨자나무가 되지 못할지라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영원 안에서 당신 자녀들의 쉼터가 되어주십니다. 그분께서 마련해주신 쉼터에서 머무는 가운데, 우리 역시 다른 이들의 조그마한 휴식처가 될 수 있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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