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삼위일체 대축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84회 작성일 24-05-26 09:27본문
오늘 교회는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의 믿을 교리 중 하나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성부 하느님, 인간의 모습으로 죽음과 부활을 통해 모든 이의 구원자가 되신 성자 하느님, 모든 이들을 거룩함의 길로,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세 위격을 지니시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이지요.
이는 분명히 믿을 교리이지만, 맹목적인 믿음에서 그친다면, 이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교리는 우리 신앙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믿을 교리로 선포한 것은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의 하나됨에 있어서 그 바탕은 내어줌, 나눔의 사랑이지요. 내어줌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살리는 사랑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안으로만 굽혀 있는 닫혀 있는 사랑의 모습으로 살아가셨다면, 이 삼위일체의 신비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사랑 안에서, 성자와 성령 안에 녹아들어 존재하고 계셨으며, 성자 하느님 역시 사랑으로 성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령에 이끌림에 의해, 이 세상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숨 쉬고 계심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성령이신 하느님 역시 성자 하느님을 통해 드러내신 성부 하느님의 뜻에 대해 사랑으로 당신을 맡기심으로 일치를 이루셨던 것이었지요.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의 중심에는 사랑이 존재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안을 향한 사랑보다는 밖을 향해 있는 사랑이지요.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우리의 사랑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우리의 사랑 안에서 진정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