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우리의 신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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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43회 작성일 24-05-03 21:00본문
주님께서 당신을 두고,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필립보가 예수님께 응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필립보와 우리 신앙인들의 공통점이 드러납니다. 그분을 뵙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깊숙한 곳에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확실한 믿음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진정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는 그분과 함께 영원히 살아가길 갈망하며, 그 갈망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가능하다는 우리의 믿음이 참되다는 것, 그리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그분의 은총 속에서 그렇게 이끌려지고 있음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원합니다.
믿음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의 여정 안에서 많은 이들이 그 소중한 믿음을 포기하고 내려놓는 가운데, 그분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떠나곤 합니다. 확신이 있었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길을 계속 걸어갔겠죠.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이 교회의 성사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우리의 신앙과 현실 사이에는 분명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습니다. 신앙과 현실의 완전한 일치는 불가능합니다. 신앙이 있기에, 신앙 안에서 그분의 은총과 사랑이 존재하기에, 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부정이 아닌 긍정 속에 나 자신의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이 있다 없다.'라고 말할 수 없고, '신앙의 깊이와 정도'에 관해서 역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지만, 뿌연 안개 속에 존재하는 거 같은 신앙을 지니고 있습니다. 누구나 다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신앙을 확실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어떤 이도 대신 해줄 수 없습니다. 나에게 맡겨진 사명입니다. 과연 나의 신앙은 어떠합니까? 이에 대한 답은 우리 각자의 삶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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