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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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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77회 작성일 24-05-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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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 교회의 믿을 교리 중 하나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성부 하느님, 인간의 모습으로 죽음과 부활을 통해 모든 이의 구원자가 되신 성자 하느님, 모든 이들을 거룩함의 길로, 구원의 길로 이끄시는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세 위격을 지니시지만, 한 분이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이지요.

이는 분명히 믿을 교리이지만, 맹목적인 믿음에서 그친다면, 이 삼위일체 하느님에 대한 교리는 우리 신앙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에서 믿을 교리로 선포한 것은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신 하느님의 하나됨에 있어서 그 바탕은 내어줌, 나눔의 사랑이지요. 내어줌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살리는 사랑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안으로만 굽혀 있는 닫혀 있는 사랑의 모습으로 살아가셨다면, 이 삼위일체의 신비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습니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사랑 안에서, 성자와 성령 안에 녹아들어 존재하고 계셨으며, 성자 하느님 역시 사랑으로 성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령에 이끌림에 의해, 이 세상에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숨 쉬고 계심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성령이신 하느님 역시 성자 하느님을 통해 드러내신 성부 하느님의 뜻에 대해 사랑으로 당신을 맡기심으로 일치를 이루셨던 것이었지요.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의 중심에는 사랑이 존재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안을 향한 사랑보다는 밖을 향해 있는 사랑이지요.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내는 오늘, 우리의 사랑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우리의 사랑 안에서 진정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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