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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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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5-11-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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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왕권을 위해 길을 떠나는 한 귀족과 귀족의 왕권을 원하지 않는 백성들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백성들의 바람과는 달리, 귀족은 왕권을 받고 돌아오게 됩니다. 백성들이 그가 왕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그 모습 속에서 우리의 삶을 바라봅니다.
 
복음에서 분명한 이유를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당시 백성들은 하느님의 나라가 당장 나타나는 줄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백성의 이 모습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들은 하느님 나라는 지금 자신들의 삶의 자리와는 다른 그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하느님 나라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참여함에 대해 주인의 착하고 성실한 종과 악하고 게으른 종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주인은 먼 고장으로 떠나면서 종들에게 "내가 올 때까지 벌이를 하여라."라고 분부합니다. 주인이 살아가는데 재산을 불릴 필요가 없었음에도 왜 그는 종들에게 그러한 일을 맡기고 떠났겠슶니까? 주인의 의도는 자신이 함께 존재함의 여부를 떠나, 종들이 처한 현재라는 상황에서 마땅히 해야하는 모습을 간직하며, 자신의 신분을 지켜나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은 바로 이러한 모습입니다. 지금에 성실해야, 미래에 성실할 수 있고, 그것의 연속성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에게 실현되는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결코 분리는 하느님께 결코 적용될 수 없으며, 우리가 바라는 하느님 나라는 진행형의 상태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삶을 착하고 성실한 종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조금씩 하느님 나라에 다가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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