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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생명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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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8-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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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삶을 비판하십니다. 그들은 생명과 죽음이라는 현실 안에서, 다른 이들을 식별과 판단의 오류로 몰아넣어,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이 모습을 보시며 안타까워 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이 그들에 대한 비난 속에서 드러납니다. 이들 모두는 분명 영원한 생명을 갈망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바라보며,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동체란 나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지요. 혼자만 존재한다면, 공동체라고 일컬어질 수 없는 것이지요. 함께 살아가고, 함께 나아가고, 함께 채워주기에 공동체라 불릴 수 있는 것입니다. 뜻을 같이 하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각자에게 맡겨주신 역할을 올바로 실천하는 가운데 조금씩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지는 공동체는 우리 각자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도 알고 있듯이,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잡아주는 끈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그 끈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그 끈은 우리들만이 아닌, 우리 모두를 하느님과 연결시켜주는 끈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공동체 안에는 우리 각자의 고유함이 있기에 때론 그 끈을 놓고 싶은 유혹이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끈을 놓는다는 것은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넘어서, 하느님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려 하는 참으로 교만하고도 위험한 유혹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물론 각자의 다름을 한 공동체 안에서 맞춰가는 것은 끊임없는 인내와 기다림, 때론 내적인 시련과 고통이 따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신이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다른 이들과 생명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다른 이들이 살아야 자신이 살 수 있는, 자신이 살아감으로 다른 이들을 살릴 수 있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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