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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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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08-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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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이 말씀 안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하느님 나라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좁은 문"에 맞춰 바라본다면, 우리의 신앙의 삶은 참으로 힘들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는 우리 삶의 한 부분인 죄의 현실과 인간적인 나약함 안에서 우리 자신을 더욱 비관적이고 작게 만들어 버릴수도 있습니다.  이에 저는 '좁은 문'이 아닌 ‘문’이라는 개념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문’이라는 것은 최종적인 목적이나 장소에 다다르기 위해 지나야 하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그 문을 열고 통과하지 않고 망설인다면, 결국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없는 것이지요. 자신은 문 안으로 나아감이 아닌, 그저 익숙함과 안정된 ‘밖’이라는 공간에 머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새로움이 아닌, 기존에 것에 만족하는 일상에 젖어 살아갈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문'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기존의 ‘밖’이라는 곳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라고 우리를 초대하시는 듯합니다. 물론 우리는 새로움에 익숙하지 않기에 당연히 좁은 문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문 안의 현실을 모르기에 두려움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요청되는 내적 마음가짐을 복음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그것은 바로 진실됨, 진정성이 아닐까 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진리를 입이 아니라 마음으로 고백하며,  그 고백을 비탕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저 "주님, 주님"하고 그분을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진심으로 주님께서는 나의 주님이시라는 진리의 증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그분을 붙잡고 부르짖을 때, 그분께서는 결코 우리를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문'으로 들어가는 우리의 여정에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그분과 함께 한다면, 그 어떤 문이라도 기꺼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며, 어느새 그분께서는 그 좁은 문 안으로 우리를 받아들여주실 것입니다.

그분의 동반자가 되어, 그분께서 마련하신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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