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커뮤니티입니다.

묵상나눔

나눔-세상의 유한함과 그분의 영원함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5-08-18 17:39

본문

영원한 생명을 위한 믿음으로 살아왔던 이가 예수님께 다가가 묻습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며 열심히 성실한 삶을 살아왔기에, 자신에게 그 생명이 주어질거라 내심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베풀라고 말씀하십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서 빈털터리가 되라고 하십니다. 자신이 현재 갖추고 있는 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살아가느냐, 아니면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가느냐에 대한 답이지요.

이는 단순히 나눔의 삶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은 그분 나눔의 대상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에 이루어진 결과이며, 본래 자신의 것은 아무 것도 없음을 깨달으라는 그분의 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현재 모습은 자신의 노력과 수고, 희생과 인내가 있었음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삶을 끊임없이 행하고 투신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원인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고, 돌아서고 싶은 마음, 주저 앉고 싶은 마음 안에서 그것을 끝까지 붙들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의 힘을 초월하는 그분의 존재로 인해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당신을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은 영원하신 그분과 함께 만든 것이기에, 우리 역시 내 것이 아닌 그분의 것을 다른 이들에게 기꺼이 내려 놓아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 자신이 지니고 있는 것을 이 세상의 유한함이 아닌 영원이라는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어야합니다. 만일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만 국한되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유한성의 소멸과 동시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유한한 것에 마음을 둔다면, 영원으로부터는 멀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들은 영원한 삶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유한함의 풍요를 동경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한함은 무한함을 위한 도구가 될 때, 그 빛이 발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바람이 세상의 유한함과 그분의 영원함 중 어디에 기울어져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