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를 자유롭게 행해질 수 있는 이들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어떤 이들이겠습니까?

그들은 생명을 사랑하는 이들입니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없음을 마음 깊은 곳에 새기며 살아가는 이들이지요. 다른 무언가를 생명보다 우선할 때, 진심어린 용서는 불가능합니다.

그 어떤 것도 생명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삶의 방식, 환경, 지위... 이 모든 것은 생명이 있기에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들입니다. 생명이 없다면,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니는 이 모든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지요.

생명이 있기에 모든 것은 소중하며, 이 소중함 안에서 모든 것을 받아줄 수 있는 용서가 가능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용서의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용서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함을 항상 느끼며 살아갑니다. 생명의 존귀함을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그분과 함께 용서의 여정을 나아가도록 함께 기도하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