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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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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5-08-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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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는 삶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깨어 있는 삶은, 준비되어 있는 삶, 기다림의 삶입니다. 이러한 준비되어 있는 삶과 기다림의 삶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외적 신앙과 내적 신앙의 모습을 동시에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먼저, 준비되어 있는 삶은 외적인 신앙생활의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그 일에 대한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나 하나씩 꾸준히 준비하는 가운데, 자신이 계획한 일에 대한 모든 준비가 끝났을 때, 그 일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게 되지요. 이러한 의미에서, 그 준비를 얼마나 철저하게 성실하게 정성 드려 하느냐에 따라서 후에 맺혀질 열매가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영원한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기 위해 끊임없이 준비해 나아가는 여정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아무런 노력과 수고 없이,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갈망과 열정없이 우리는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기다림의 삶을 보면, 이는 신앙인의 내적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기다리거나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우리 안에 그 대상에 대한 어떠한 확실한 희망과 기대가 존재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 확실성이 바로 우리를 기다림으로 이끌게 되지요. 확신이 없는 기다림은 참으로 헛되고 무의미한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신앙은 확신으로부터 출발합니다. 하느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확신,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우리는 그 확신 안에서 언젠가 성취될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현존에 대한 기다림 속에 살아가지 않는가 합니다.

이 준비되어 감과 기다림의 여정은 항상 함께 이루어집니다. 확신 속에서 기다림, 그 기다림 안에서 점점 준비해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의 여정입니다. 그리고 이 삶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고자 하는 깨어 있는 삶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내적, 외적으로 얼마나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며,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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