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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연중3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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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6회 작성일 24-11-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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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구약시대에 분명히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방인들의 땅에서 그들과 섞이지 말고 그들의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계명을 저버리고 그들의 문화에 동화되어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유배 이후에도 유일신 사상을 토대로 다시금 하느님께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백성들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기에 급급했습니다. 유다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수님께서도 아직까지 사회전반에 만연해있는 부조리와 불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계십니다. 권선징악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경고입니다. 착한 행실과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죄에 대한 고통과 벌은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여기에서 저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각자는 저마다의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 내가 잘못 살고 있어서 하느님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는가? 라는 한탄 섞인 회의감과 울부짖음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우리는 누구보다도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처음부터 사랑하셨고 항상 인간보다 먼저 손을 내미시어 용서해주시는 자비로운 분입니다. 오죽하면 악마의 요청이 있었기에 욥에게 고통을 내려주신 분입니다.

내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벌이 아니라 영적인 성장과 기회를 주심이고, 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하느님의 계획이며 시험입니다. 이러한 삶의 고통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누군가를 위한 희생 제물로 바친다면 언젠가는 이 고통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고, 의미를 찾는 순간부터 생각과 마음자세가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나 성숙한 사람일수록 똑같은 고통 속에서도 각자가 드러나는 방식의 차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진정한 회개의 자세이며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의 체험이 이루어진다면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으로 그분께 모여드는 장본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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