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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평신도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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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24-11-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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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회는 평신도 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평신도에 의해 시작된 한국 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과 사명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교회 내적 외적으로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신도는 하느님께서 신앙인에게 부여하신 가장 기초가 되는 신분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그분의 백성이지요. 하느님의 백성인 평신도가 있기에 하느님 나라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왕이 존재하지만 백성들이 없다면, 나라 국가 민족이라는 표현 역시 거짓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평신도, 즉 하느님의 백성, 자녀라는 신분으로 우리 모두를 부르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어떤 이는 성직자로, 어떤 이들은 수도자로, 어떤 이들은 그들만의 봉헌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는 우리의 구분이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는 다 같은 그분의 자녀이지요.

교회 안에서 하느님의 백성인 평신도가 지녀야 할 삶을 바라봅니다. 평신도는 교회의 지체입니다. 각 지체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방법은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기도 안에서 가장 완전하신 하느님과의 통교가 이루어지기에, 그분께서는 우리의 작은 기도 안에서 우리를 더욱 강하게 지탱해주시기 때문이지요. 기도는 우리가 주체가 되어 그분께 드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분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베푸시고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는 순간입니다.

또한 우리의 기도, 봉사와 모든 활동에 있어서 우리가 지녀야 할 내적인 마음가짐은 겸손입니다. 겸손은 그저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바라보고 있는 것의 순수함을 발견하기 위해 기다릴 때, 그분께서 우리에게 심어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있는 것이 사라지고, 없던 것이 있게 되며, 그릇된 것이 진실로 둔갑하고, 진실이 감춰지는 것을 누구나 체험해봤을 것입니다.
있는 것을 그대로 바라봄과 인내로이 기다림은 이 세상에 살아가면서 세상의 동반자가 아닌 영적 여정의 동반자라는 선물을 우리에게 남겨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 다른 이들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지요.

겸손한 이의 기도를 풍요로움으로 채워주시는 그분과 함께 하는 평신도 주일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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