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총 안에서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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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9회 작성일 24-09-19 11:33본문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현재 자신의 삶은 하느님의 은총의 열매이자, 그분의 섭리임을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분과 함께 숨을 쉬면서 살아갑니다. 영원한 숨이 영원하지 않는 숨 안에 숨쉬기에, 우리는 시간 속에서 영원을 동시에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시간 안에 감각과 이성적인 영역에 만족하지 않고, 영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갈망을 갖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과 갈망은 우리의 시각, 현실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볼 때,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만일 현실 안에서 우리로만 살아간다면, 유한한 현실 앞에서 그저 그렇게 살다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과 함께 한 순간의 시간 속으로 묻혀버리겠죠. 그리고 우리는 현실이라는 우상을 섬기고, 그 안에서 만족과 행복을 얻게 될 것이며, 어리셕게도 그 한시적인 달콤함을 느끼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희생을 치르며 살아갈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삶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 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삶이 우리 안에 있기도 합니다. 내가 삶 안에 있느냐, 삶이 우리 안에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의미인 것이지요.
우리 안에는 또 다른 움직임이 존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자신이 만들어 가는 삶을 원하십니다. 내가 삶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 당신과 함께 늘 새로운 삶,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원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그분의 은총에서 존재하기에 지금의 모습이라도 갖출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그분의 은총 속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 묵상해보시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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